오랫동안 망설이던 맥북에어를 얼마 전 구입했습니다. SSD나 램 업그레이드를 전혀 하지 않은 깡통 모델로 구매를 했는데요.
깡통 모델은 m1 맥북에어보다 성능이 떨어진다는 루머가 있어서 망설이는 분들 있을 겁니다.
실제로 맥북에어 m2 깡통 모델을 한 달 가까이 사용하며 느낀 장점과 단점을 후기로 말씀드려 볼게요.
1. 맥북에어 m2 장점 – 디자인
가장 먼저 디자인이 별로라는 의견이 있는데, 기존의 슬림한 라인이 통짜 몸매가 되어 에어 특유의 유려함이 사라졌다는 겁니다.
물론 디자인은 호불호의 영역이지만, 실제로 보면 생각보다 굉장히 예쁩니다. 맥북 프로를 닮았으면서도, 에어 특유의 날렵함이 살아 있어요.
특히 새로 나온 미드나이트 색이 정말 이쁘게 뽑혔습니다. 저도 미드나이트를 사고 싶었지만, 지문 자국이 신경쓰일까봐, 무난한 실버를 선택했어요.
내부적으로는 디스플레이가 약간 넓어졌는데요. 베젤도 줄어들어서, 실제 체감되는 화면은 훨씬 넓어졌습니다.
그동안 노트북은 기능에만 충실하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디자인이 주는 만족감이 상당히 크더라고요. 카페에서 확실히 글을 쓰거나 작업할 맛이 납니다.
2. 맥북에어 장단점 vs 윈도우 노트북
맥북에어가 감성에만 호소하는 제품은 아니죠? 그동안 사용했던 어떤 윈도우 노트북보다 강력한 성능을 갖고 있습니다.
프로그램을 돌리거나 멀티태스킹을 돌릴 때 언제나 부드럽고 끊김이 없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빠릿빠릿함을 유지하는 게 군기가 바짝 들었다고나 할까요?
이렇게 작고 가벼운 노트북에서 4k 영상 편집도 무리 없다는 게 너무 놀랍더라고요. 일러스트, 포토샵, 가벼운 코딩 작업은 물론 캐드도 원활히 돌릴 수 있어요.
하드한 작업을 다루는 전문가가 아니라면, 웬만한 업무는 맥북에어 m2 깡통으로도 충분히 차고 넘칩니다.
더욱 놀라운 점은 이런 퍼포먼스를 내면서 전력은 훨씬 적게 사용한다는 겁니다. 따라서 배터리가 엄청 오래가고, 발열도 제어할 수 있죠.
팬이 필요 없어지게 되고, 그 결과 작고 가벼운 맥북에어의 휴대성은 최고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조금만 작업하면 팬 돌아가는 소음 때문에 받던 스트레스에서도 완전히 자유로워졌고요.
개인적으로 제일 감동했던 부분 중 하나는 매직 트랙패드입니다. 마우스가 필요 없다는 소리가 과장이 아니더라고요.
터치나 조작감이 너무 부드럽고, 처음 왼손으로 트랙패드를 다뤄도 바로 적응되는 신세계를 경험했습니다.
맥북에어의 단점이 다소 비싼 가격인데요. 고사양 디스플레이, 스튜디오급 마이크, 1080p 카메라, 돌비 앳모스 지원 스피커 등 모든 사양이 최상위 클래스인 점을 고려하면, 그렇게까지 비싸게 느껴지지 않더라고요.
맥북에어 m2 단점(vs 윈도우 노트북)
물론 불편한 점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우선 OS가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 적응하는 데 애를 먹을 수 있어요. 단축키 같은 것도 전부 다르고요.
하지만 이런 부분은 조금만 찾아보고 쓰다 보면 익숙해져서 크게 문제되지 않았어요.
가장 큰 단점은 문서 작성에 있었습니다. 한글, 엑셀, 파워포인트 등을 이용하려면 유료 앱을 통해야만 하는데, 이마저도 호환이 잘 안되더라고요.
이런 작업을 메인으로 하는 분들은, 맥북에어를 사기 전 해결 방안이나 대안을 꼭 찾아두시기를 추천합니다.
저도 현재 대안을 계속 찾는 중인데, 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 답을 찾지 못했어요.
이밖에 윈도우에서는 무료로 쓸 수 있는 기능인데, 맥북에서는 유료 앱을 써야 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주변 기기나 액세서리도 비싸죠.
또다른 맥북에어 m2 단점은 주사율 120hz 지원을 하지 않는 것인데요. 어차피 맥북에어가 게임용 노트북은 아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사소한 단점인데, 우측 키패드가 없습니다. 키패드가 상단에만 있어서, 작업할 때 숫자 입력이 많은 분들은 불편할 수 있어요.
3. 맥북에어 m1 vs m2 사양
전작 m1 맥북에어의 가성비가 너무 좋았기 때문에, 이번에 169만원이라는 기본 가격이 다소 아쉬운 건 사실입니다. 무려 30만원이나 비싸죠.
성능이 그만큼 비약적으로 향상된 건 아니라서, 맥북에어 m1을 사려는 분들도 있을 텐데요. 맥북에어 m1 m2 차이를 표로 비교해봤습니다.
2560 x 1600
2560 x 1604
실버, 골드
스페이스그레이, 실버
일단 m2 칩이 들어가면서 cpu와 gpu 성능이 15~30% 증가하긴 했는데요. 일반적인 작업을 할 때 크게 체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리고 맥북에어 ‘m2가 m1보다 발열이 심하다’, ‘스로틀링이 많이 걸린다’는 둥 말이 많은데요.
발열 수준은 극한의 작업 환경에서 약 1℃ 차이로 사람이 구분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스로틀링도 유지율은 m1이 살짝 높은 게 맞지만, 실제 벤치마크 절대값 수치는 m2가 더 높아요.
다만 맥북에어 m2 기본형 모델에서(256GB) SSD 속도가 떨어지는 것은 사실인데요. 몇십 GB 용량을 수시로 옮겨야 하는 분이 아니라면 전혀 상관 없는 부분입니다.
물론 4k 영상 편집을 많이 하거나 무거운 작업을 다룬다면, SSD만 512GB 정도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은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m2 맥북에어가 오랜만에 바뀐 폼팩터이기 때문에, 지금 사는 분들은 웬만하면 m2 맥북에어로 가는 게 맞지 않을까 싶어요.
지금 m1 맥북에어를 사면, 아주 오랫동안 구형 제품을 산 기분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애플은 한 번 폼팩터 바꾸면 10년 이상 가는 경우도 많잖아요.
그리고 쿠팡 같은 온라인 몰에서 카드 할인이나 쿠폰을 적용하면, 사실 실구매가는 그렇게 차이 나지 않아요.
현재 제일 저렴한 링크를 위에 남겨드렸는데요. 와우 회원에 쿠폰 적용받으면, 거의 m1과 비슷한 가격에 m2 맥북에어 깡통을 살 수 있습니다.
와우회원이 아니라면, 한 달만 가입했다 해지해도 월회비(4,990원)는 뽑을 수 있으니 참고하시고요.
결론적으로 저는 현재 맥북에어 m2를 정말 만족스럽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영상 편집 전문가 혹은 무거운 코딩 작업을 하는 개발자가 아니라면, 웬만한 작업은 맥북에어 m2 깡통으로도 충분하실 거예요.
256GB SSD가 좀 아쉽게 느껴질 수 있는데, 512GB로 업그레이드할 돈으로(27만원) 차라리 2TB 용량의 외장 SSD 구입을 추천합니다.
썬더볼트나 USB 4.0 지원 제품을 사면, 속도 저하 없이 잘 이용할 수 있을 거예요.
지금까지 맥북에어 m2 깡통 장점과 단점, m1 맥북에어 사양과의 비교를 한 달 사용해본 입장에서 후기로 남겨드렸습니다.
쿠팡 파트너스 활동으로 수수료를 제공받을 수 있으나, 판매 가격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